맥킨지, BCG, 베인앤컴퍼니 등 컨설팅펌 취업 관련 강의 및 1대1 컨설팅을 진행하다보면

컨설팅 산업의 전망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주로 컨설팅 산업의 전망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컨설팅 산업이 여전히 과거의 명성처럼 취업 준비를 할만한 매력적 직종인지에 대한 질문인데요,

이에 대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여기서 말씀드리는 컨설팅 산업이란 Management consulting,

즉 전략컨설팅 또는 경영컨설팅으로 불리는 산업임을 말씀드립니다.)

1. 컨설팅 산업의 미래는 밝은가?

'밝다'에 대한 정의에 따라 다른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컨설팅 산업이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이냐고 물어보시면 그에 대한 대답은 아니오일 것 같습니다.

많은 고객사(client)들이 전략수립에 대한 자체적 노하우를 쌓아왔으며

특히 컨설팅펌들의 적극적 도움을 받았던 해외진출, 프로세스 개선 등 주제에 대한 경험을 쌓아

예전만큼 컨설팅사를 자주 필요로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컨설팅 산업이 축소될 것이냐고 물어보신다면 그에 대한 답 역시 '아니오'일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새로운 유망 산업의 발달, 산업간 융복합, 신기술의 발달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오 등의 헬스케어 산업과 의료민영화 등 주목받는 주제, 각종 IT기술의 발달과 리테일 채널 혁신 등 주제는

글로벌 역량과 우수한 사례조사 역량을 갖춘 컨설팅펌의 역할이 충분히 필요한 주제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른 컨설팅펌들의 변화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그간 주로 경영학 백그라운드를 가진 인재들을 선발하여

수익성 극대화 논리에 기반한 컨설팅을 진행하였다면

앞으로는 기술, 법학 등 더욱 다양한 분야의 인재풀을 구성하여

고객사들이 변화를 선도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도와

컨설팅의 가치를 스스로 높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반면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내지 못하는 특색없는 컨설팅펌들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거나

또는 높지 않은 가격으로 업무 아웃소싱이나 검토 위주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2. 컨설팅펌은 매력적인 직장인가?

이에 대한 제 답변은 '그렇다'입니다.

하지만 컨설팅펌이 매력적인 직장인 이유는 예전과는 조금 달라졌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전 컨설팅펌이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크게 개인적 배움과 성장의 기회, 높은 수준의 보상, 이직 시장에서의 경력 인정 등에 있었습니다.

이 중 높은 수준의 보상은 최근 맥킨지, BCG 등 Big3 컨설팅펌들의 보상수준이 좀 더 향상되었다고는 하나

이제는 국내 대기업들도 보통 연봉으로 다수의 인력을 선발하는 모습을 떠나

보다 높은 연봉으로 우수한 소수의 인재를 선발하게 되면서

과거 타 업계 대비 큰 격차를 보이던 컨설팅펌의 매력으로서의 장점은 다소 줄어든 모습입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컨설턴트들의 근무시간이 길어 높은 보상수준의 효과가 더욱 희박해집니다.

여전히 Big3 등 일부 컨설팅펌의 MBA 스폰서십 제공은 매력적인 부분이긴하나,

MBA 출신이라는 희소성이 점차 감소하면서 이에 대한 메리트도 줄어든 모습입니다.

이직 시장에서의 경력 인정 역시 컨설턴트의 희소성 감소라는 유사한 이유로 예전만큼은 메리트를 인정받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보상수준이나 이직 시장에서의 후광효과는 예전에 비해 희소성이 줄어들었다 뿐이지

입사 후 불과 5년여가 지나면 억대 연봉을 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컨설팅펌이 제공해주는 매력인 것은 맞습니다.

컨설팅펌의 가장 큰 장점인 개인적 배움과 성장의 기회 역시 여전히 유효한 부분입니다.

금융, 산업재, 소비재, 헬스케어, 전자통신, 자동차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산업 경험,

성장전략, 해외진출전략, M&A, 프로세스 개선 등을 포괄하는 주제의 다양성은 여전히 존재하며

무엇보다 우수한 동료와 고객사 핵심인재들로부터 보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앞으로 컨설팅펌을 지원하는 분들이 매력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다른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 등의 용어로 대변되는 산업의 변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흥망성쇠를 겪게 될 것입니다.

이제 컨설팅펌에 입사하여 경험을 쌓게 될 분들은

이러한 산업의 혁명적 변화를 누구보다도 이른 나이에 앞서 관찰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스스로가 이러한 변화의 주역이 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의 컨설팅펌 역시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입니다.

단순히 회사로부터 배움의 기회를 제공받는 것을 떠나

컨설턴트로서 스스로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컨설팅펌의 생존과 변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습니다.

컨설팅펌이 최고의 직장은 아니며 더 좋은 기회도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컨설팅업에 관심을 가져오셨던 분들이라면

여전히 컨설팅펌들은 충분히 매력적인 직장이자 기회라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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