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턴트라는 직업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 중 하나가 컨설턴트 연봉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컨설팅펌 지원을 희망하시는 분들이 컨설턴트 연봉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시는 사항 3가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컨설턴트 연봉에 대한 궁금증 Best 3]

1. 컨설턴트 연봉, 얼마나 되나?

실제 맥킨지, BCG, 베인 등 소위 말하는 Big3(MBB)사에 입사하는 컨설턴트는 학부 졸업 직후 입사시 약 5천만원의 기본급에 10%~30% 내외의 인센티브(Profit Sharing), 또한 10%~20% 내외의 연 퇴직금을 받게 됩니다. 인센티브 30% 가정시 약 1천5백만원, 퇴직금은 기본급에 인센티브를 더한 금액의 15% 가정시 975만원에 연봉 5천만원을 더해서 약 7천만원 가량의 보상패키지를 받게 됩니다.

물론 인센티브는 연말에 일시금 지급, 퇴직금은 퇴직시 주어지므로 매월 받는 금액은 기본급 5천만원을 12로 나눈 417만원 가량의 금액이 전부입니다만 보통 24~29살 사이의 학부 졸업생이 받게되는 연봉으로는 적지 않은 금액인 것이 사실입니다.

2. 인상폭은 어떻게 되나?

매년 연차에 따라 소폭의 연봉 증가가 이루어지지만 그 금액은 크게 실감나지 않을 정도로 적습니다. 즉 학부를 졸업하고 입사하는 주니어 컨설턴트(맥킨지의 Business Analyst와 BCG, 베인의 Associate Consultant)의 경우 1년차, 2년차에 따른 연봉이 거의 똑같다고 보아도 좋을 정도로 그 차가 매우 미미한 수준입니다.

반면 진정한 컨설턴트 연봉의 증가는 승진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맥킨지의 경우 통상 2년, BCG와 베인의 경우 통상 3~4년 정도의 주니어 컨설턴트 생활을 마치면 보통 MBA Sponsorship을 받아 MBA를 다녀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시니어 컨설턴트급 (맥킨지 Associate, BCG와 베인의 Consultant)으로 승진이 이루어집니다. 이 때의 보상패키지는 드디어 1억원대로 진입합니다. 이 타이밍에서 컨설턴트 연봉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이유는 기본급의 큰 상승이 가장 주요한 요인입니다. 기본급이 오르면서 이를 기준으로한 비율 적용을 받는 인센티브와 퇴직금 역시 동반 상승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이후 팀장급, 이사급 진급시 연봉 상승에는 인센티브 비율의 상승이 큰 몫을 차지합니다. 기본급의 상승폭보다 인센티브 비율의 상승으로 인한 총 연봉 상승 체감효과가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최종직급인 파트너가 되면 본인의 Sales(영업) 실적이 인센티브와 직결되며, 따라서 프로젝트를 얼마나 많이 유치했냐에 따라 최종 연봉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컨설턴트 연봉은 왜 높은가?

의외로 많은분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입니다. 그 답은 컨설팅펌 측면에서의 설명, 기업 관점에서의 설명, 그리고 컨설턴트 입장에서의 설명 3가지가 가능합니다.

우선 컨설턴트 연봉이 높은 그 직접적인 답은 클라이언트가 프로젝트를 위해 지불하는 비용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밝히기는 어려우나 컨설팅펌들은 각기 고유한 비용 테이블을 가지고 있어 이에 기반하여 클라이언트 기업(고객사)에게 청구할 프로젝트 비용을 산출합니다. 팀장급 1명, 시니어 컨설턴트 2명, 주니어 컨설턴트 1명이 풀타임으로 참여하여 1달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는 경우 그 주제에 관계없이 기본적인 프로젝트 비용이 자동으로 산출됩니다. 컨설팅펌 입장에서 매출이 되는 이 프로젝트 비용이 매우 높기 때문에 직원들인 컨설턴트들에게 높은 연봉을 주어도 충분히 남는 장사인 것입니다.

반면, 기업들은 왜 그렇게 높은 비용을 기꺼이 컨설팅펌에 지불하는 것일까요? 이는 짧은 기간 내 컨설턴트들이 생산해내는 아웃풋의 양과 질이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이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투입되는 컨설턴트들은 정해진 기간 내 어마어마한 양의 분석과 논의를 거쳐 대부분의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이끌어냅니다. 그 결론이 특별히 창의적인 것일 때도 있지만 결론 자체는 다소 평범하더라도 그 결론에 이르는 논리와 근거가 매우 탄탄하여 논란의 요소를 잠재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오랜기간 고민하느라 사업의 타이밍을 놓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조직을 이끌거나 조직 내 논란을 수반한 채 의사결정을 내리느니 컨설팅펌에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시의적절하게 올바른 방향성을 띈 결론을 타당한 논리와 근거로 도출해 조직원들의 행동을 유발하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컨설턴트 입장에서는 높은 연봉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첫째 근무시간이 매우 깁니다. (컨설턴트의 하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하겠습니다.) 컨설턴트들은 아침 9시경 업무를 시작해 새벽 1~2시까지 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월화수목금 모두를 이렇게 일합니다. 특별히 일이 많다변 새벽 3~4시까지 일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주니어 컨설턴트의 기본급 5천만원을 12달로 나눈 월급 417만원을 다시 근무일 22일로 나누면 컨설턴트가 받는 돈은 일 19만원 가량이 됩니다. 이를 아침 9시부터 새벽 2시, 즉 17시간 중 식사시간 2시간을 뺀 15시간으로 나누면 컨설턴트의 시급은 약 1만2천6백원 가량이 됩니다. 많다면 많은 금액이지만 일하는 시간에 비해 적은 월급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또 업무 스트레스도 매우 높습니다. 고객 기업이 안그래도 잘 풀리지 않는 어려운 숙제를 내준데다가 해당 업무는 고객사로 출근해 그들이 지켜보는가운데 하루종일 일해야 합니다. 사실 이 스트레스를 묵묵히 견디면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대가로 컨설턴트 연봉이 다소 높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컨설턴트는 확실히 매력적인 직업입니다. 하지만 높은 연봉 하나만 생각하고 다니기에는 나름대로의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컨설팅사를 지원하시는 분들께서는 높은 연봉과 트레이드오프 관계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잘 고민해보시고 각오를 단단히 하신 후 지원에 임하시길 빕니다. 이미 그 각오가 되어있는 사람일수록 컨설팅펌 입사 인터뷰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실 수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posted by 나민혁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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